安 만난 여성단체 “성평등 담당 독립부처 필요”

安 만난 여성단체 “성평등 담당 독립부처 필요”

이근아 기자
입력 2022-03-30 21:58
수정 2022-03-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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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시대 변하면 정부조직도 변해”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 거듭 강조
‘미래가족부’로 재출범 유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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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여성단체들을 만났다. 여성단체들은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라면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여성단체 간담회에서 “여가부가 2001년 생긴 이래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 아니겠느냐”면서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정부 역할이 그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게 인수위 역할”이라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은 효율적 대안을 요구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시간 20분간 이뤄진 면담에서 여성단체는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로 냈다고 한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성평등을 담당할 독립 부처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한국 YWCA연합회 성평등정책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인수위원은 ‘20대 남성들을 보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해 ‘20대 남성들을 보듬는다 해도 여성을 배제하는 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양성평등과 가족구성원의 복지를 관할하는 독일식 1장관 3차관(양성평등·저출생·복지)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 ‘가족부’로 개편해 부처별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일단 인수위는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 안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여성 정책 업무는 각 부처로 쪼개고 가족 문제에 초점을 맞춘 미래가족부로 재출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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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아주 초기 단계”라면서 “당선인이 말한 부분(여가부 폐지)은 유효한데, 다른 그림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가닥이 나오고 어느 단계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도 간담회 후 “우려하시는 부분을 잘 들었고, 그런 부분을 잘 담아서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2022-03-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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