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에 “최고시민” 박형준 발언 논란 [돋보기]

전직 대통령에 “최고시민” 박형준 발언 논란 [돋보기]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4-22 13:27
수정 2021-04-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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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한 박형준
“어쨌든 한때는 최고시민들인데…”
지자체장이 시민 계급표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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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 앞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 시장과 박 시장을 초청하고,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하여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2021. 4. 2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 앞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 시장과 박 시장을 초청하고,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하여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2021. 4. 2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찬을 함께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직 대통령을 향해 “최고시민”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어쨌든 한때는 국민을 대표했던 최고시민들인데, 국민통합 차원에서 저희를 부른 것이니까…”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최고시민인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수감이 마음 아프다’며 사면을 건의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함께 거들었다.

이 발언은 언론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고 네티즌들은 “최고시민과 최저시민이 따로 있나” “이 표현을 아무 문제없이 내보내는 언론도 문제” “비강남 최저시민도 있나. 평소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두환도 최고시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광역지자체장의 인식이 처참하다. 권력으로 시민을 계급화할 수 있다는 것이냐”라며 박 시장의 표현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수감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동의나 거절은 아니며, 대통령이 사면권을 절제해 사용해 온 만큼 개인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를 먼저 꺼냈는데 대통령께서 ‘충분히 제기할 만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일부 언론이 언급한 뉘앙스와는 달랐다”며 “제 희망사항일 수 있지만 (적절한) 시간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느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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