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4-12 15:16
수정 2021-04-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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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 4. 12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 4. 12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형 거리두기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가 흐트러진다며 경계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오 시장이 전날 서울 유흥시설에 대한 야간 영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예방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와 방역 당국 입장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홍영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의 부동산 관련 정책 기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강남 집값이 하나의 기준이지 않냐”며 “(보궐선거 후) 며칠 사이 ‘강남 재건축은 몇억이 올랐다’가 뉴스가 되는데, 이러면 또 한번 (집값을 둘러싼)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홍 의원은 또 오 시장식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만 해도 서울과 부산시장이 다른 정책을 취하게 됐을 때 걱정이 된다”고 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역시 오 시장 행보에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에 대해 “이러한 독선과 엄포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남은 임기 동안 실적에 목을 매며 다시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급격하게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안정화되어가는 서울 집값을 자극하는 결과를 야기할까 우려된다”며 “오 시장은 지난 재임 시 과오를 되새기며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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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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