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부부 지인’ 이규민 “쉼터 소개가 전부…수수료 안 받아”

‘윤미향 부부 지인’ 이규민 “쉼터 소개가 전부…수수료 안 받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5-18 00:01
수정 2020-05-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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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 “운영·매각 과정에 한 번도 개입한 적 없다”

“수수료 받을 상황 아니었다…시세 알 수 없어”
민주당 이규민 당선자와 윤미향 당선자
민주당 이규민 당선자와 윤미향 당선자 서울신문DB·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대표로 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매입할 당시 거래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7일 “좋은 일 한다고 소개해준 것이 전부”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 당선인은 윤 당선인 부부와 지인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정대협에서 경기도 안성 쪽에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알아보고 소개만 해준 것이 전부”라면서 “그 다음 운영, 매각 등 과정에서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중개를 해주고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안성 지역에서 정대협이 말하는 조건에 맞는 세 곳을 찾아 주소지와 연락처를 전달했고, 그 가운데 한 곳이 쉼터로 결정돼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해당 건물이 시세보다 높은 약 7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선 “시세가 어떤지를 제가 알 수가 없는 부분”이라면서 “양쪽이 나름대로 (가격에 대해서) 검증하고 평가했을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피해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쉼터’ 별장이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펜션처럼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인 윤미향(오른쪽) 전 정의연 이사장과 해당 시설을 펜션처럼 이용한 후기가 적힌 네이버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네이버 블로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피해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쉼터’ 별장이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펜션처럼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인 윤미향(오른쪽) 전 정의연 이사장과 해당 시설을 펜션처럼 이용한 후기가 적힌 네이버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네이버 블로그
윤미향 “이규민 소개로 쉼터 구입…
좋은 재료로 지어 건축비 많이 들었다더라”
정대협은 2013년 쉼터를 약 7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지난달 3억원 이상 낮은 4억 2000만원에 팔기로 계약하기로 해 거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쉼터 구입 과정에서 여권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 이 당선인에 대해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이규민 안성신문 대표 소개로 김모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했다”면서 “김씨는 집을 좋은 재료로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고, 자재를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고려하지 않았다. 힐링센터(쉼터) 목적에 적합하고, 예산 내 집행이 가능하냐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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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세웠다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쉼터가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7일 경기 안성시 금광면에 있는 쉼터 모습. 뉴스1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세웠다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쉼터가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7일 경기 안성시 금광면에 있는 쉼터 모습.
뉴스1
국토부 당시 실거래가 1억~4억선 거래
정의연 “당시 매매시세 7억~9억” 주장
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쉼터의 건축 형태인 ‘스틸하우스 구조’로 주택을 지을 때는 평당 건축비가 많아야 500만원 수준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평당 건축비가 500만원이었다 해도 해당 건물의 가격은 약 3억원 정도가 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을 통해 봐도 같은 해, 비슷한 규모의 주변 주택은 1억∼4억원대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난다. 당시 시세보다 너무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대협(현재 정의기억연대)의 쉼터는 부지 800㎡(242평), 건물 195.98㎡(59평)로 이뤄졌다. 등기부등본상 2007년 당시 땅값이 3525만원에 그쳤다.

정의연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당시 최종 3곳(강화도 1곳, 안성 2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의 매매 시세가 7억∼9억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쉼터는 1·2층 연면적 80평에 평당 건축비는 600만원이었고, 매입 후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가량을 들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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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논란속 보수단체,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 고발
정의연 논란속 보수단체,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 고발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회원들이 12일 오후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고발장을 들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회원들은 “수요집회를 통해 청소년에게 전시 성폭력 관련 내용을 체험하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과거 정신대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연대의 대표였던 윤 당선자를 아동학대죄, 청소년보호법위반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2020.5.10/뉴스1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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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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