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금강산 관광 재개 의향 美 반대’ 日 언론보도 사실무근”

청 “‘금강산 관광 재개 의향 美 반대’ 日 언론보도 사실무근”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1-27 17:26
수정 2020-01-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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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관계자 “한미일 안보협의서 북미대화 협력 논의…日 태도 우려스러워”

청와대는 27일 우리 정부가 이달 초 한미일 고위급 안보협의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금강산 관광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하자 미국 측이 반대했다는 내용의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무근’이라는 게 정의용 안보실장의 전언”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협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정 실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을 미국이 대승적 견지에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유엔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정 실장에게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 내용이다.

정 실장이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없었다는 내용도 보도에 포함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 실장에게 해당 보도의 진위를 물어봤다”며 “(정 실장 답변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해당 보도와 관련해) 팩트 하나하나를 점검한 것은 아니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 ’사실무근‘이라는 (정 실장의) 답을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비롯한 일본의 태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한미일 고위급 안보협의회 일정도 3국 NSC간 보안을 지키기로 했지만 해당 일정이 일본 언론을 통해 사전에 공개되는 등 걱정스러운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입장은 일본 정부가 자국 언론을 통해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한 ’팩트‘를 왜곡하는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한일 정상 간 환담 이후 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대화를 제안해 결례를 범한 듯 일본 언론이 보도한 것을 두고도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의 방미 계기에 이뤄진 한미일 고위급 안보협의 당시 3국은 북미 대화의 실질적 성과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하고 구체적 방안을 깊이 논의했다”며 “한미 관계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의 거취를 묻는 말에 “최 비서관의 거취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최근 최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3일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 청와대 간부가 검찰에 기소되는 경우 야권의 사퇴 요구가 나왔는데, 최 비서관도 거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나‘라는 물음에 “전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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