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난무한 ‘국회 난장판’ 사태 옹호하는 한국당 지도부

폭행 난무한 ‘국회 난장판’ 사태 옹호하는 한국당 지도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2-17 12:42
수정 2019-12-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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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우리가 이겼다” 발언도 논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본청 무단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혀 입구에서 집회를 열었다. 2019.12.16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본청 무단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혀 입구에서 집회를 열었다. 2019.12.16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6일 주최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국회가 사실상 봉쇄되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는데도 한국당 지도부가 이러한 사태를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소속 의원 및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폐기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성조기 들고 국회 본청 진입 시도…국회 사무처 출입문 봉쇄
황교안 등 한국당 지도부 빠진 뒤 정의당 농성장 찾아가 폭행

오전 11시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태극기는 물론 성조기나 손팻말 등을 들고 국회 본청의 각 출입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 사무처가 모든 출입문을 봉쇄하면서 저지당한 참가자들은 본청 정문 앞 계단과 잔디밭에 모였다.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참가자들 앞에서 여당과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했다. 다만 “불법이 있으면 안 된다. 우리가 책 잡히면 안 된다”면서 국회 본청 무단 진입을 만류했다.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출입문을 봉쇄한 경찰관들에게 출입증을 보여주고 국회 본청으로 들어갔고, 참가자들은 규탄 대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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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선거법·공수처법 반대’ 외치는 보수단체
국회에서 ‘선거법·공수처법 반대’ 외치는 보수단체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2019.12.16
연합뉴스
이들의 물리력 행사는 국회 봉쇄에 그치지 않았다.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선거법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곳을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이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한 청년 당원은 따귀를 맞았고, 누군가는 머리채를 붙잡혔다. 집회 참가자들이 당원들에게 욕설을 장시간 퍼부었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과 후문에 진을 치고 앉아 호루라기를 불며 함성을 지르자, 경찰들이 이들을 통제하느라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본청에서 상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가던 중 집회 참가자들이 자신을 밀치고 욕설을 하는 바람에 충돌 과정에서 안경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이 연행 착수하자 황교안 나와 해산 “우리가 이겼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 넘어 해산됐다. 경찰이 참가자들에 대해 연행에 착수하자 본청 로텐더홀에 있던 황교안 대표가 그때서야 밖으로 나와 시위를 마치고 평화적으로 경찰관 따라 내려갑시다“라며 이들을 국회 밖으로 데려갔다.

그는 집회가 해산하고 나서 본청 당대표실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는 “애국 시민 여러분, 우리가 이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 국회 난장판 사태 원인을 국회의장과 여당에 돌려
유승민도 문희상 의장이 ‘무법천지 국회’ 원인이라고 지목

국회 경내에서 물리적 폭행이 몇 시간 내내 벌어졌는데도 한국당 지도부는 사태의 원인을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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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잡힌 공권력
멱살잡힌 공권력 자유한국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최한 ‘공수처·선거법, 2대 악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 막아서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뉴스1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난장판 사태’에 대해 “국민을 광장으로 내몬 당사자는 바로 문희상 국회의장”이라면서 “합의가 안 됐는데도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하려 하니 걱정된 국민들이 참을 수 없어 국회까지 찾아온 것”이라며 탓을 돌렸다.

심지어 국회 본청이 집회 참가자들의 난입을 막기 위해 문을 닫은 것을 두고도 ”국회 문을 걸어 잠가 국민이 경내에 들어오는 것조차 못하게 한 국회의장의 폭거야말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조차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와 문희상 의장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창당준비위 비전회의에서 “일부 시민들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일이 있었는데, (원인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을 시작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해 최근 예산안 처리, 4+1이라는 법적 근거 없는 모임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등 문희상 의장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수 유튜버들에게 ‘입법조사원’ 자격을 부여해 국회 출입을 자유롭게 하자는 제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황교안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정의당 “국회 유린…폭력 가담자 전원 검찰에 고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면서 ”황교안 대표는 ‘우리가 이겼다, 정부가 굴복할 때까지 싸우자’며 불법 시위를 선동했다. 이 사건은 정당이 기획해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사태로, 한국당의 동원·집회 계획 문건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국회 침탈 사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법을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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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7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어제 불법 행위를 자행한 폭력 가담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검찰은 국회를 유린한 범법자를 수사해 엄정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지난 4월 국회 경내 진입 담장 무너뜨렸을 때
황교안 “엄정한 법 집행으로 불법 폭력 시위를 막아야” 비판

지난 4월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내 진입을 시도하며 담장을 무너뜨려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일 검찰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지난 4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은 사람을 폭행하고,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오히려 경찰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으로 더 이상의 불법 폭력 시위를 막아야 하고, 또 이들의 주장에 국회와 정부가 휘둘려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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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6.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6.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한국당은 17일 오후에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또 한 차례의 규탄대회를 예고했다. 심지어 당원들의 국회 경내 진입을 독려하고 있어 이날도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당 일각에선 전날과 같은 폭력 사태를 우려해 국회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가 경내 규탄대회 강행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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