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점심 무슨 일 이길래… 이해찬·황교안에 양정철까지

5일 점심 무슨 일 이길래… 이해찬·황교안에 양정철까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6-05 21:15
수정 2019-06-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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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외교·안보 장관들과 오찬 회동
이해찬 대표, 외교·안보 장관들과 오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가운데)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외교·안보 분야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민주당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이 대표, 홍익표 수석대변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5일 점심시간에 최근 정국의 중심에 선 이들이 한 지붕 아래 모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점심식사 장소가 겹친데다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까지 같은 곳에서 점심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한 일식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와 오찬을 가졌다. 당에서는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대표가 각 부처 장관과 만나는 릴레이 오찬의 두번째 순서였다.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부처 차관을 불러도 오지 않는데, 집권 여당 대표가 장관과 갖는 회동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 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님이 식사하면서 (장관들에게) 물어본 것이 많았다”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한미정상회담, 대북 식량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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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원동산 앞에서 푸드트럭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2019.6.5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원동산 앞에서 푸드트럭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2019.6.5
뉴스1
이 대표가 식당에 들어가고 정확히 5분 뒤 황교안 대표가 등장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김무성·정진석·민경욱 의원 등과의 오찬 때문이었는데, 이날 오찬은 통상적인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에 기자들이 몰려와 있지 한 의원은 기자들에게 ‘누가 왔길래 이렇게 모였냐’고 물었고, 이 대표라고 답하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식당으로 들어갔다. 황 대표는 전날 청와대가 제안한 ‘5당+일대일’ 회동을 거부했다. 6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황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는 장외투쟁을 주도한 바 있다.

특히 한국당이 ‘예의주시’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공교롭게 같은 장소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양 원장은 최근 민주연구원장 부원장으로 선임된 이재정 의원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오찬을 했다. ‘빅 빅처’를 그리는 양 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 업무협역을 맺었다. 양 원장은 다음주부터 경남 창원과 부산을 찾아가 김경수 경남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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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3일 경기도청에서 경기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3일 경기도청에서 경기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들이 각각 다른 시각에 식당에 들어가고 나오는 바람에 이들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우연히 점심 식사 장소가 겹친 상황을 이해찬 대표가 알았더라면 최근의 답답한 정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황교안 대표가 있는 한국당 자리를 찾았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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