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저지 뚫고 ‘경기장 유세’…황교안 갑질 논란 확산

경남FC 저지 뚫고 ‘경기장 유세’…황교안 갑질 논란 확산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4-01 20:56
수정 2019-04-02 01: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남FC “만류 무시하고 계속 선거유세” 黃 “검표원이 아무 얘기 하지 않아 입장”

규정 무시한 ‘정치인 권위의식’ 도마에
업계 “경기장 내 선거운동 해외토픽감”
중앙선관위 ‘공명선거 요청’ 행정조치
정치권 “강압적인 갑질… 징계받아야”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 앞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 대표, 강 후보, 윤영석 의원. 창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 앞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 대표, 강 후보, 윤영석 의원. 창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30일 프로축구단 ‘경남FC’의 경기장 안에서 벌인 선거운동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구단 측의 제지에도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유세를 강행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정치인 갑질’ 문화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일 반송시장 앞에서 여영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하귀남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 여 후보, 심상정·김종대 의원. 창원 뉴스1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일 반송시장 앞에서 여영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하귀남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 여 후보, 심상정·김종대 의원. 창원 뉴스1
한국당의 경기장 내 선거운동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 위기에 처한 경남FC는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경남FC 모든 임직원은 경기장 내 선거운동 관련 지침을 인지하고 있었고 (황 대표 측)경호 업체와의 미팅 시 동 지침을 전달해 경호 담당자가 충분히 숙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경기 당일 입장권을 검표하는 과정에서 경호 업체 측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윗옷)는 입장 불가라고 공지했는데 일부 유세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황 대표와 강 후보가) 상의를 벗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직원이 경기장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 ‘경기장 내에서는 선거 유세를 하면 안 된다. 규정에 위반된 행동이다’라며 선거 유세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강 후보 측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계속 선거 활동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같이 있던 5명이 모두 표를 사서 경기장에 입장했고 들어갈 때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검표원이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아 옷을 그대로 입고 들어갔다”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황 대표의 주장이 맞다 하더라도 경기장 안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은 축구 규정과 국제 스포츠룰을 등한시한 잘못이 분명하다. 이에 한국당 경남도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금한다는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유세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이날 한국당에 행정조치인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표를 사서 들어가는 경기장 안은 공개된 장소에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106조 2항에 위반될 수 있어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는 취지의 행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축구인들은 체육인을 무시하는 정치인들의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한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축구뿐 아니라 스포츠팬 전체가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리머니’를 했다가 징계를 받을 뻔했을 만큼 국제사회에서는 경기장 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물며 선거운동 복장으로 경기장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한 것은 해외 토픽감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 보수당 당수가 들어가 선거운동을 했다고 상상해 보라”고 했다.

다른 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극도로 권위적이고 강압적이고 무례한 갑질”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경남FC가 축구장 유세를 허락해 준 것도 아닌데 징계는 한국당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한국당은 축구팬들에게 사과하고 창원에서 철수하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구단 제지에도 막무가내 선거운동을 한 것은 갑질이 체질화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4-0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