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자’ 징계·인사…황교안 지도력 시험대에

‘5·18 망언자’ 징계·인사…황교안 지도력 시험대에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3-03 22:12
수정 2019-03-0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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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부터 본격적인 당무에 돌입하는 가운데 5·18 망언자 징계, 지도부 인사 등 직면한 과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 여론과 계파 갈등을 들끓게 할 요인을 지니고 있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황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오늘부터 당무… 김순례 최고위원 당선 부담

최대 관심사는 5·18 모독 망언을 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다. 한국당은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전당대회 이후로 유예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황 대표의 부담이 커졌다.

●경징계엔 여론 반발… 중징계 땐 당내 비판

한국당 관계자는 3일 “김 의원이 3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건 그만큼 태극기부대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지지층을 의식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면 국민 비판이 쏟아질 테고 여론을 감안해 강한 징계를 내리면 당내 반발이 거셀 전망이라 황 대표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제명 징계를 받은 이 의원에 대해서는 현역의원이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역시 황 대표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외친 황 대표의 당직 인선도 주목된다. 황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인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하자 이미 일각에선 ‘친박 챙기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약 황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1명과 비서실장 등에 계파색이 짙은 인사를 영입할 경우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뿐만 아니라 당내 계파 갈등이 되살아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비서실장에는 김무성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헌승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세연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도부 인사-조해진·류성걸 복당도 관심

조해진·류성걸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수용 여부도 보수통합 작업에 상징성을 갖는다는 지적이다. ‘유승민계’로 불리는 두 전 의원은 지난 1월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 참여해 최종 선발됐지만 지역 시·도당의 반발로 복당이 불허됐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일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만나 당 통합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을 전했다. 단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오 전 시장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기타 당직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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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3-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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