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한 손혜원, ‘빙상계 적폐’ 비판 앞장…“전명규 수사해야”

탈당한 손혜원, ‘빙상계 적폐’ 비판 앞장…“전명규 수사해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1 13:41
수정 2019-01-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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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후 첫 행보로 ‘젊은 빙상인 연대’와 함께 한 기자회견 북새통“성폭력 피해 많지만…가해자들 전명규 휘하라 피해자들 보복 두려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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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젊은 빙상인 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선 전명규 교수를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 빙상인 연대가 피해자의 확인한 피해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체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한 코치로부터 수회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며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췄다고 증언했고, 국외 전지훈련을 갔을 때도 강제 포옹과 입맞춤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코치가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손 의원은 또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한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전 교수는 ‘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빙상 선수들은 그가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날 회견에 앞서 인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정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회견 전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듯 이날 정론관 회견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손 의원은 회견 후 통상 정치인들이 하는 대로 회견장 밖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지 않고 그대로 국회 밖으로 나가, 젊은 빙상인 연대 관계자 등과 같은 차를 타고 떠났다.

손 의원은 이동하면서 ‘가해자 신상’에 대한 질문에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얘기하지 말고 전체를 봐달라”고 짧게 답했고, 동행인들을 차에 태우면서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독이기도 했다.

손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손 의원은 빙상계 적폐를 지속해서 비판해왔으며, 이날 회견도 최근 의혹 제기나 탈당과 무관하게 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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