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빈소 찾은 야권인사들…“사람 죽이는 수사 더는 안 돼”

이재수 빈소 찾은 야권인사들…“사람 죽이는 수사 더는 안 돼”

입력 2018-12-09 16:58
수정 2018-1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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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영장심사
‘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영장심사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2.3
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60·예비역 중장·육사 37기)의 빈소를 찾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람을 죽이는 수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9일 오후 2시28분쯤 이재수 전 사령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적폐수사는 말만 수사지 인민재판이자 반동분자 숙청”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빈소 내 취재진의 출입과 촬영이 통제되는 가운데,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육군사관학교·중앙고등학교 동기·동문회, 이지(EG) 임직원 일동, 임인택 강동구의회 의장 등 명의의 근조 화환과 근조기가 속속 도착했다고 뉴스1이 전날 전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 전 사령관은) 군인으로서 참다운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적폐수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이 처음이 아닌데 계속해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이런 수사를 이제는 좀 집어치우라는 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평생 나라를 지킨 고인에게 훈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회찬 의원도 줬는데 못할 게 없고, 장례도 국방부장으로 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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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로에 놓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구속기로에 놓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포토라인 앞에 서고 있다. 2018.12.3 연합뉴스
이재수 전 사령관은 7일 오후 2시 48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았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3일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세월호 수색 현장 등에 수많은 군인이 투입돼 있었으니 기무사 활동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와 기무부대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고, 5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그때의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 측에게도 미안하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8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문재인 정권의 끊임없는 정치보복이 안타까운 죽음을 야기했다”며 “끊임없는 정치보복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과거사와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 정치보복을 위해 기획된 정치수사는 중단돼야 한다”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정치보복식 정치행위를 중단시키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권력의 비위나 맞추는 검찰이 이런 죽음을 야기하는 것을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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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혐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쓴 유서 공개
‘민간인 사찰 혐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쓴 유서 공개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투신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변호인인 임천영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이 전 사령관의 자필 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2018.12.8 뉴스1
전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표적수사는 하면 안된다든지, 과잉수사, 경우에 따라서는 별건 수사라고 하는 수사 행태들은 잘못된 거라고들 다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군인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최선을 다했는데 그중에서 뭐라 흠집 낼 것을 이렇게 찾아가지고, 평생을 나라를 위해 살아온 사람을 어려움에 처하게 하는 것은 올바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5년 전의 일을 가지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위 ‘적폐 수사’를 한 데 대해 국민들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에 있어서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 메시지를 들려줘야지 계속 이렇게 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용납하기 어렵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과 동행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는 “소위 말해 적폐수사라는 명목으로 특히 군에 계셨던 분들의 명예까지 너무 실추시키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며 “검찰이 과거에 대한 수사를 할 때 정치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명백한 진실만을 바탕으로 (수사)해 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사령관 재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으나 “대단히 훌륭했던 사람이고 참 군인이었다”는 애도의 말 외에는 언급을 피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만 짧게 남긴 채 빈소를 떠났다.

이외에 1984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빈소를 방문했다.

이 전 사령관의 장례는 오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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