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첫 일정은 ‘아르헨의 민가협’ 5월 어머니회 만남

문 대통령, 첫 일정은 ‘아르헨의 민가협’ 5월 어머니회 만남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1-30 05:25
수정 2018-11-30 15: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도 군부독재 때 인권유린 경험”…희생자 유가족 위로

이미지 확대
‘5월 광장 어머니들’에게 민가협의 상징 보라색 스카프 전달
‘5월 광장 어머니들’에게 민가협의 상징 보라색 스카프 전달 2018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군부 독재 시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라플라타 강변에 마련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 모임인 ‘5월광장 어미니회’ 회원들에게 한국 민주화 희생자 모임 민가협의 상징인 보라색 스카프와 투쟁의 기록이 담긴 책을 선물하고 있다. 2018.11.30 연합뉴스
“지금도 가해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가해자들을 처벌합니까?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도 합니까?(문재인 대통령)”

“지금도 가해자들을 색출하고 처벌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2400명의 가해자들을 처벌했고, 1200명이 구속됐습니다.(호크바움 국립역사기념공원 원장)”

“혹시 사회 화합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그만하자고 하는 요구들은 없습니까?(문 대통령)”

“아직도 시민사회는 정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부는 인권유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기다리고 있고, 정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호크바움 공원장).”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9일(현지시간) 오후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국립역사기념공원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에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북쪽 라플라타 강변에 조성됐다. 당시 희생자는 약 3만명. 아르헨티나는 1955년부터 1983년까지 모두 8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특히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비델라 정권의 통치는 이른바 ‘더러운 전쟁’(Guerra Sucia)이라고 불릴 정도로 잔혹했다. 국가재건 목표를 내걸고 반체제 성향의 사회·노동 운동가와 지식인들을 납치, 불법구금, 고문, 살해를 자행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헌화 후 아르헨티나의 반독재·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5월광장 어머니회 관계자가 “30년 전에 손자가 실종됐다가 3년 전에 찾았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손을 꼭 잡으며 “한국에도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희생된 분들의 어머니 모임이 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분단·전쟁을 거치고 또한 군부독재 하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는 불행한 경험을 했으며, 특히 1970∼80년대 군부독재를 딛고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분과 이분들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대의를 위해 헌신·희생했다”고 소개했다.

‘5월광장 어머니회’는 군부독재 시기 실종자 어머니들이 세운 단체다. 41년간 목요일마다 항의 집회를 통해 군사정권 만행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으며, 민주화 후에도 과거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1994년 6월 한국 민주화가족운동실천협의회(민가협) 및 재야단체 초청으로 일부가 방한했고,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2015년 6월 광주에서 열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민가협이 전해준 선물과 직접 준비한 나비 브로치를 전달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나비는 희망·행복을 뜻한다. 민가협이 준비한 선물은 1994년 6월 민가협 측과 5월 광장 어머니회원들이 만났을 때 찍은 사진과 당시 착용했던 보라색 수건과 부채 등이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방문에는 김태현 강동구의원과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했으며, 센터 관계자로부터 광역센터 운영 현황과 서울시의 경계선지능인 관련 정책을 듣고 강동구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 취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 등 기존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강동구가 경계선지능인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현재 강동구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만을 갖추고 있어 지원 대상과 범위가 평생교육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해당 조례를 기본조례로 전면 통합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 지원 근거를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조례 제정과 연계해 강동구 차원의 경계선지능인 전담 지원센터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광역센터 측은 현재 운영 상황과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