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마이웨이’, 한국당 ‘부글부글’

홍준표 ‘마이웨이’, 한국당 ‘부글부글’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8-03-19 20:32
수정 2018-03-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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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추천은 정치 사기” 지방선거 후보들 불만 고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마이 웨이’식 리더십을 두고 당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 사이에서는 ‘단수 추천’을 두고 ‘정치 사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경선 없이 한 명의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단수 추천’은 말만 다를 뿐 사실상 홍준표식 ‘전략 공천’이란 주장이다. 조기 공천 지역에서는 ‘탈당’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19일 한국당이 서병수 현 부산시장을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 단수 공천한 것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반시대적, 반개혁적 길을 걷다 망한 새누리당의 전철을 답습하는 한국당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했던 박민식 전 의원도 이날 “오로지 홍 대표의 뜻에 맞춘 각본대로 공천 과정이 진행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 카드가 무산된 서울 지역에서도 홍 대표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한 김정기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원래부터 전략 공천 예정이었다면 서울시장 후보는 왜 공모했나. 정치 사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부산 서병수 현 시장, 인천 유정복 현 시장, 울산 김기현 현 시장, 충북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제주 김방훈 전 제주 정무부지사 등 5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해 조기 공천을 단행했다.

이번 주에는 강원, 경기, 대전 지역 후보를 확정 지을 예정인데, 이들 지역도 단수 공천이 될 가능성이 커 추가 반발이 예상된다.

홍 대표의 전략 영입이 신통치 않은 것도 이 같은 반발과 맞물리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전 처장을 비롯해 홍정욱 헤럴드 경제 회장 등 홍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선 인물이 모두 난색을 보이면서 홍 대표의 리더십도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잡음이 계속되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공천에는 늘 잡음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깜도 안 되는 사람들이 공천 신청을 하고 공천에서 떨어지면 당과 나를 비난하고 다니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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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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