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靑 예산심사…朴정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논란

운영위, 靑 예산심사…朴정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논란

입력 2017-11-10 15:33
수정 2017-11-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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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靑에어컨 안틀어 ‘난닝구’ 바람으로 일했는데 돈 수수…기가 막혀” 민경욱 “충남지사 출마설 靑대변인 맘 잡게 해야”…靑 내부 알력설 제기도

국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를 비롯한 소관 부처 예산심사에 착수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정황 등을 놓고 적폐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격의 기세를 높였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예산 절감한다고 해서 에어컨도 안 틀어서 ‘난닝구(러닝셔츠)’ 바람으로 일했는데 저렇게 돈을 받고 있었다니 기가 막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제윤경 의원은 “전 정부가 서울시, 성남시와 청년복지사업 등에 대해 갈등을 빚었던 내용을 알고 있느냐”며 “복지부가 ‘관련 부처에서 법적 검토를 해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했는데, ‘서울시 의회 여당 의원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 추진을 제어하라니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가하다고 하면 돌연 바꿀 권한이 있는 것이냐”며 박근혜 정부 캐비닛 문건을 통해 드러난 한 사안을 문제 삼았다.

위성곤 의원은 “특수활동비가 줄어 국정 운영에 지장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보좌진이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된 사례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도덕성을 공격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전 수석이 새로 출범한 정권에 주는 부담이 있는데, 대신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전 수석이 임 실장보다 나이도 많고 선수도 많다 보니, 문재인 정부 40~50대 핵심 실세와 의견 충돌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여권 내부 알력설을 주장했다.

민 의원은 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충남지사 출마설을 언급하면서 “대변인이 충남지사에 나온다고 홍보수석한테 마이크를 맡기고 본인은 잘 나오지도 않는다”며 “그분이 마음을 굳히고 대변인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변인 방 좀 넓혀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같은 당 정용기 의원은 지난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의 색깔공세에 임 실장이 정색하고 반발한 것을 겨냥,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세가 잘하는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소통, 소통하는데 언론인들은 박근혜 정부 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한다”며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은 임 실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지옥이고, 김정은은 독재자라고 했는데, 김정은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전 수석 문제와 함께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검찰 기소 내용을 질문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 벌어지는 수사, 기소와 관련된 부분에 입장이나 의견 표현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이 “적절한 시점에 하도록 하겠다”고 답하자, “적절한 시점이 수사와 재판이 끝난 뒤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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