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8개월여 앞으로…1차 가늠자 추석민심 어디로

‘6·13 지방선거’ 8개월여 앞으로…1차 가늠자 추석민심 어디로

입력 2017-09-28 09:16
수정 2017-09-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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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정적 집권중반 디딤돌…野 총선·대선 앞둔 ‘역전’ 계기민주 ‘공천룰’ 정비…野 현장 누비며 대국민 여론전 시동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을 비롯해 ‘풀뿌리’ 지방권력을 선출하는 제7대 지방선거가 내년 6월 13일 개최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을 거쳐 탄생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번째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이후의 정국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방 분권’을 중요한 화두로 내걸어 온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기세를 몰아 개혁 드라이브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안정적으로 집권 중반기에 진입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반면 현재까지 이렇다 할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으로서는 지방선거를 통해 확실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이후 21대 총선까지 이어지는 흐름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여야 각 당은 아직 선거가 8개월 넘게 남았지만, 여론이 흩어지고 모이는 이번 추석 연휴 민심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당장 추석 민심잡기 경쟁부터 벌일 태세다.

28일 여야 정치권의 분석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60% 후반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다음 선거까지는 현 여권이 기세를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야권의 한 중진은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을 위한,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의 지방선거”라며 “야당을 위한 공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아직 선거까지 8개월여의 시간이 남은 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보수통합 가능성을 포함해 통상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각종 합종연횡 움직임 속에 민심의 향배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는 100% 단언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말 그대로 시·군·구 의회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어떤 선거보다 구도가 복잡하고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것도 지방선거의 특징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경우 민심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벌써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예고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는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역 박원순 시장이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이인영 의원 등 중진이 대거 물밑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후보군이 부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피 수혈’을 통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인물 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지방선거에서 각각 전통적 민주당과 한국당의 텃밭으로 분류돼 온 호남과 영남 역시 이번에는 변화의 진앙으로 부상할 수 있다.

호남권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민의당으로 이동한 민심이 민주당으로 돌아올지 여부를 놓고 현재까지 분석이 엇갈린다.

한국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은 이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로 확연한 분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모두의 고향인 PK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대혼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TK의 경우 한국당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김부겸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해 현 정부 출신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차출될 경우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지며 충청권 선거 역시 ‘포스트 안희정’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각 당은 본격적인 선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전환을 앞두고 시스템 정비를 추진 중이다.

애초 당 혁신기구인 정치발전위원회에서 지방선거 공천 방식까지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일단 별도의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해 매주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내년 지방선거의 경우 현직 인사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기는 하되, 지난 총선처럼 평가점수 하위권 인사들에 대한 일괄 공천배제(컷오프)는 하지 않고 하위 20%에 대해선 본인 점수의 10%를 감산하는 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할 계획이다.

최소 연말까지 허물어진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내야 지방선거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자유한국당은 일단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일 내세다.

한국당은 일단 연휴 기간 전국 각 지역에서 수백 명 규모의 ‘미니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밑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1야당이 하는 이야기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된 측면이 있다”며 “추석 연휴를 이용해 지역 현장 주민들에게 직접 가서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연말까지는 원내외 활동을 병행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원내 지도부가 정기국회 상황을 책임지는 대신 원외인 안철수 대표는 책임지고 지방선거 현장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광주를 시작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영남과 충청권을 두루 돌며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안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253개 선거구를 하나하나 돌며 지지세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잇단 돌발악재에 휩싸인 바른정당은 추석 이전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해 ‘11·13 전당대회’ 이슈를 추석 밥상에 올림으로써 연휴 기간 여론 환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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