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부결 이후] “호남 민심 어떻나” 여론 살피는 국민의당

[김이수 부결 이후] “호남 민심 어떻나” 여론 살피는 국민의당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7-09-12 23:36
수정 2017-09-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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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 책임론’ 與 공세 적극 방어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도

국민의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여권이 제기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부결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없다”며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표현은 함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그동안 세 차례의 의원 총회를 개최해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며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부합한 방식으로 투표해 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각자 신중하게 판단하고 고뇌에 찬 투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전략적으로 인준안 표결에 임했다는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날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당은 결코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임명동의안 부결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호남을 비롯한 여론의 후폭풍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전날에 이어 “호남 분열당”, “지지 철회” 등 비판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고 있다. 안 대표가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자진 사퇴의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정상적으로 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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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7-09-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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