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사업에 이어 육영수 추모사업도 논란

박정희 기념사업에 이어 육영수 추모사업도 논란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7-08-08 16:25
수정 2017-08-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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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이어 육영수 여사 추모사업도 번번히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단체가 개최하는 행사지만 옥천군의 예산이 지원되서다.

8일 군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1시 옥천여성회관 광장에서 옥천군 애향회가 진행하는 육 여사 43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옥천이 고향인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의 광복절 기념식에서 북한 공작원 문세광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추모식은 지역 기관·단체장과 종친 등 500여명이 참석해 헌화·분향 등을 하고, 생전의 육 여사 육성녹음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애향회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따른 국민정서 등을 고려해 친박단체 회원은 초청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 행사에 군 예산 253만원이 지원되면서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 공동대표를 역임한 오대성 옥천군 노동조합협의회장은 “독재자의 부인을 미화하고 우상화하는 행사에 군 예산을 주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그냥 지켜볼 계획이지만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예산삭감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육 여사는 추모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라며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행사에 군이 나서는 것은 또다른 논란을 초래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금유신 애향회 회장은 “고향출신인 국모를 추모하는 순수한 행사”라며 “긴급이사회를 열어 예산을 반납하고 자비로만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육 여사 때문에 옥천이 시끄러웠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육 여사 생일인 11월29일 열리는 숭모제 반대시위가 열려 군이 올해부터 숭모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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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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