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대통령 파격 예우…“첫 방미 영빈관 3박은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 파격 예우…“첫 방미 영빈관 3박은 처음”

입력 2017-06-28 09:24
수정 2017-06-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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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명박·박근혜 前대통령도 첫 방미는 2박만 허용트럼프, 외국정상 부부 백악관 공식 환영만찬도 처음美상원 환영결의문 채택 이어 하원도 환영 메시지…美 “최고로 모시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8일(현지시각)부터 3박 4일간 워싱턴D.C.에서 머물 숙소는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진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백악관 맞은편에 있고, 방이 무려 115개나 된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건립됐으나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지금의 명칭이 붙여졌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첫 이용자는 1965년 미국을 공식방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고, 이후 워싱턴을 찾은 역대 대통령들은 이곳을 숙소로 이용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나흘 내내 이곳에 머문다. 역대 대통령 중 첫 미국 방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 이상을 한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우리나라 대통령이 첫 방미길에 백악관 영빈관에서 3박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을 극진히 모시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시 이틀을 이곳에서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역시 2박을 했다. 물론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을 세 차례 방문했는데 한 번씩은 3박을 했다.

외교 소식통은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첫 방문 당시 미국이 환대했지만, 워싱턴 일정을 2박3일로 한 것은 영빈관 일정이 안 나와서 그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블레어 하우스 이용과 관련한 백악관 내부 규정이 강화돼 3박 이상을 허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문 대통령에 대한 환대 기류는 곳곳에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 부부에게 백악관 공식 환영 만찬 일정을 잡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4개월간 외국 정상 수십여 명을 초청해 정상외교를 펼쳤지만,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한 적은 지난 2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유일하다. 그것도 부부 동반은 아니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문 대통령을 최고로 모시겠다’고 우리 측에 수차례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환영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미 의회 상원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26일에는 하원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성사를 거듭 요청하는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지금은 혹서기라서 그곳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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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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