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찾은 문재인 “반기문은 정권교체 아니지 않나”

구미 찾은 문재인 “반기문은 정권교체 아니지 않나”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01-08 22:42
수정 2017-01-0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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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다음 정부서 최종 결정…김영란법 농·수·축산물 예외를”

“문재인 빨갱이” 시위대 몰려
시의회 앞에서 20여분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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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 200여명이 8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막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20여분 만에 가까스로 시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구미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 200여명이 8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막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20여분 만에 가까스로 시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구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구·경북에서 더 지지를 받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박근혜 정권의 연장으로, 중요한 것은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본산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아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남 전체의 지역구도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리 당도 경제나 안보 면에서 수권 능력이 (새누리당보다) 더 있는 정당이란 점을 충분히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대구·경북 시민들은 새누리당이 보수적 가치를 지켜줄 것으로 믿고 지지해 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것은 보수가 아니라 권력의 사유화와 비상식이었다”면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를 만드는 데 부합하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개헌과 관련해 권력구조 개편만 얘기하고 있는데, 기본권 확대와 지방분권 강화가 더 중요하다”면서 “정권 교체를 해낸다면 지방 분권을 거의 연방제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화환, 조화, 홍삼, 굴비, 갈치 등 농·수·축산물이 김영란법에 막혀 영세상인이 어렵다”며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다음 정부로 넘겨 외교적 노력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자 200여명은 구미시의회 앞에 몰려와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떠나는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 “문재인 빨갱이”라고 외치며 발길질을 하고, 수행원들에게 쓰레기를 집어던지는 등 20여분간 행패를 벌였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박대모(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중앙회, 구미·김천 박사모(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등 박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행위를 엄중 규탄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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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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