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팍팍해도…” 기부천사 4년간 계속 늘었다

“살림살이 팍팍해도…” 기부천사 4년간 계속 늘었다

입력 2016-11-11 11:49
수정 2016-11-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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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기 후원자 32%↑…개인 후원금도 72% 증가

장기적인 불황과 물가상승 등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날로 힘들어지고 있음에도 소득을 쪼개 소외된 이웃을 도우려는 ‘기부 천사’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발간한 ‘2015 한국 국제개발협력 CSO(시민사회단체) 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시민사회 단체 47곳에 기부한 개인 정기 후원자는 228만9천여 명에 달했다.

이는 2011년 173만8천여 명, 2013년 210만2천여 명과 비교할 때 4년간 32% 증가한 것이다.

전체 개인 후원자(정기+비정기)도 2011년 223만7천여 명, 2013년 251만3천여 명, 2015년 261만여 명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 이들이 내는 전체 개인 후원금은 2011년 3천730억 원, 2013년 5천100억 원, 2015년 6천430억 원으로 증가해 4년 만에 72%가 증가했다.

KCOC 관계자는 “개인 정기후원자는 주로 월급을 쪼개 자동이체를 하는 직장인, 소규모 사업자 등이 많다”면서 “글로벌 시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손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아프리카 등으로 전달된 해외 사업비가 국내 사업비를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7개 단체의 2015년도 전체 사업비 1조5천300억 원 가운데 해외 사업비가 4천900억 원(32%)을 차지해 국내 사업비 4천600억 원(30%)을 넘어섰다. 해외 사업비 비중은 2011년 28%, 2013년 31%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대북 사업비 비중은 2011년 1.6%, 2013년 1.5%에 이어 2015년 0.6%로 하락세를 보였다.

KCOC 관계자는 “최근 남북 관계 경색으로 대북 사업비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단체들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국내 복지에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OC는 국내외 개발협력 사업을 펼치는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 현황을 조사해 2003년부터 격년으로 ‘한국 국제개발협력 CSO 편람’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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