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문재인 “중대결심 더 늦출 수 없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도 비판 일색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문재인 “중대결심 더 늦출 수 없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도 비판 일색

입력 2016-11-04 22:50
수정 2016-11-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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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 분노 누그러뜨리기 부족” 남경필 “권한 내려놓고 2선 물러나야” 안철수 “국면전환용·책임전가용 담화” 박원순 “대통령 물러나야 한다고 확신”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여야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다.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전무한 까닭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민들은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사정을 소상히 밝히길 원하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의 담화는 미흡했다”면서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야당에 양해를 구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하고 왜 적절한 인물인지 지명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됐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점, 검찰이나 특검의 수사를 받겠다고 한 점은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듣고 싶은 모든 진실을 고백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점은 국민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크게 모자랐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참담하다. 이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 국민은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원한다”면서 “대통령직을 제외하고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라.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라”고 압박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최순실특별법을 제정해 엄벌하고 부정하게 축재한 재산을 전부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의 담화에는 진정한 반성이 담겨 있지 않다. 사과의 수사로 국민의 동정심을 구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검찰 수사 뒤에 숨어 검찰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만 인정하겠다는 얄팍한 계산만 드러냈다. 지도자로서의 용기는커녕 최소한의 애국심조차 보여 주지 못한 비겁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하야를 요구하는 도도한 민심을 개인적 반성문 하나로 덮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맞선다면 저로서도 중대한 결심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국면전환용, 책임전가용 담화다. 대통령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면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여야 합의 총리에게 이양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 국민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판단이 옳았다는 확신을 더 분명히 하게 됐다”는 반응을 내놨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하고 공범인 새누리당은 즉각 지도부 교체를 단행해 국정 표류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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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11-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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