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학·친북 역사관 위험” 黃 “알았다”… 휴일 긴박했던 당정

與 “자학·친북 역사관 위험” 黃 “알았다”… 휴일 긴박했던 당정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5-10-11 23:00
수정 2015-10-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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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정상화 추진’ 첫 당정협의회

당정은 일요일인 11일 국회에서 역사 교과서 정상화 추진을 위한 첫 당정협의를 개최했다. 그만큼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움직임이 긴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당에서는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역사 교과서 개선특위 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과 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 위원인 박인숙 의원, 조전혁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에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장관, 김재춘 차관 등이 자리했다. 회의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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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당정 협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당정 협의 11일 국회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당정협의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을동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새누리당 강은희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교육부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당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좌편향 교과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정화 필요성과 교육부의 노력 등을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의견을 밝히지 않고 “알았다”면서 “(교과서 국정화 발표와 관련해) 교육부에 일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측은 “교과서 국정화로 전환한다는 예정고시가 이뤄진 뒤 20일 동안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고시된다”며 향후 절차를 당에 보고했다. 당은 교육부 결정 이후 당에서 어떤 지원을 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시작부터 새누리당 측 참석자들은 국정화 추진 당위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은 자주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며, 남한은 외세의존적이라는 기술 내용을 문제로 지적했지만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색깔론으로 치부해 버렸다”면서 “이게 색깔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역사 교과서는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고 헌법정신을 존중하며 공정하게 기술돼야 한다”면서 “지난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여론조사에서 학부모의 56.2%가 국정화에 찬성한 걸로 나타났다”며 교육 수요자층의 우호적인 여론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행 교과서들이) 해방 이후 분단 과정과 혼탁했던 정부, 독재 체제 등을 지나치게 확대 서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와 현재 우리 국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현행 검인정제도에서 다양성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교과서 품질도 엉망이 됐다”면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7개 교과서가 갖고 있는 역사관은 정말 자학적 역사관, 친북적 내용들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과 좌파 세력은 교학사 교과서 원고도 나오기 전에 안중근 테러리스트, 유관순 여자 깡패 이런 내용까지 들어 있다고 선동을 했지만 교과서가 나왔을 때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또 “(야당은) ‘군사 쿠데타’의 딸이 ‘역사 쿠데타’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폄하했다. 그러나 정작 역사 쿠데타를 하신 분은 노 전 대통령”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국정화 추진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한 홍보 전략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화 추진에 반감을 갖고 있는 네티즌들을 설득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당정협의가 끝나고 2시간 뒤 12일 황 부총리가 국정화 전환 방침을 발표한다고 전격 밝혔다. 교육부 담당 공무원들은 11일 밤 늦게까지 발표 준비에 분주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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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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