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들쑥날쑥… “깜깜이 재·보선” 아우성

여론조사 결과 들쑥날쑥… “깜깜이 재·보선” 아우성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5-04-10 00:10
수정 2015-04-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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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정태호·정동영 후보 조사기관별 2·3위 엎치락뒤치락

4·29 재·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부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결과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내에서조차 “눈에 보이는 ‘수치’가 아닌 ‘흐름’이 중요하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있지만, 유권자를 위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자칫 민의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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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후보 신청 오늘까지 접수
재·보선 후보 신청 오늘까지 접수 4·29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9일 서울 관악구 청룡동 관악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 신종열 공화당 후보, 변희재 무소속 후보.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여론조사가 들쑥날쑥한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관악을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의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43.8%, 국민모임 측 정동영 후보 23.5%,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17.8% 등의 순으로 나왔지만,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이 의뢰한 모노리서치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0.1%였고 정태호 후보는 24.3%, 정동영 후보 15.8%로 야권의 두 후보 간 2·3위 순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휴먼리서치가 관악을 주민 706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에 조사했고, 모노리서치 조사는 지난 5~6일간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조사 시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여론조사는 표본에서 중장년층이 과잉 대표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모노리서치 조사에서 60대 이상 표본은 234명(33.4%)인 반면, 여론조사에 쉽게 응하지 않는 20대 이하는 66명(9.4%), 30대는 82명(11.7%)으로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상에는 보정치 0.7%를 곱하고, 20대는 2.3%를 곱했지만, 표본과 모집단이 괴리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관악을은) 20~40대는 혼자 사는 사람이 많고,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잡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2위로 나온 모노리서치 조사는 질문에서 정동영 후보를 ‘무소속’이라고 소개했지만, 휴먼리서치는 ‘국민모임 신당 후보’라고 밝혀 질문지 설계가 응답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조사에서는 주부 응답자가 지나치게 많아 여론을 왜곡한 결과를 보여 준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 전체를 조사한 한 여론조사는 응답자 가운데 주부가 30.1%나 돼 특정 계층이 지나치게 과다 대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악을 선거에 출마한 이동영 정의당 예비후보는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진보 진영 4자 간 신뢰가 깨져 후보 단일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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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4-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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