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추진 日시설에 한인 6만명 강제징용”

“세계유산 등재추진 日시설에 한인 6만명 강제징용”

입력 2015-04-03 09:57
수정 2015-04-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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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회 특위에 보고…中 ‘백두산공정’ 대응방안도 논의

일본이 지난해 초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23개 근대 산업화 시설 가운데 7개 시설은 6만명에 가까운 한국인이 강제 징용됐던 곳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3일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올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를 신청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군(群): 규슈·야마구치 및 인근지역’ 관련 현황을 보고했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제철소 9개, 조선소 5개, 탄광 3개, 비(非) 산업시설 5개 등 23개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의 결과가 권고 형태로 오는 5월 중순께 나오면 6~7월 이를 토대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23개 시설 가운데 7개 시설은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 5만7천900명이 강제 동원됐다. 다카시마 탄광에 4만명, 미이케 탄광과 미이케 항에 9천200명, 나가사키 조선소에 4만7천명 등이다. 강제 동원된 한국인 중 94명은 노역 중 사망했고, 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이 강제 징용된 아픈 역사가 서린 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6~7월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같은 우리 입장을 강력히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한국, 일본 포함 21개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윤휘탁 한경대학교 교수가 중국의 ‘백두산 공정’ 현황과 대응 방안을 보고했다. 중국은 백두산을 장백산(長白山)으로 이름을 바꿔 세계자연유산에 단독 등재를 신청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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