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취임 한달…내상 치유속 연착륙 시도

이총리 취임 한달…내상 치유속 연착륙 시도

입력 2015-03-15 11:05
수정 2015-03-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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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오는 17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천신만고 끝에 국회 인준의 벽을 넘었지만, 취임후 의욕적인 총리직 수행으로 검증과정의 내상을 어느 정도 털어내며 ‘연착륙’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총리의 취임 후 한 달은 안전 및 민생 챙기기와 대국민 소통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첫 일정으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경찰청 상황실을 찾아 안전대책을 점검한 이 총리는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민생 현장을 누비면서 취약계층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졌다.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고, 동교동으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취임 인사를 했다.

이 총리는 부처 및 당청간 가교 역할과 함께 여야간 소통 활성화에도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3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 교육 부총리와의 3인 협의회가 열렸고, 10일 2번째 3인 협의회에선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지원을 둘러싼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간 이견을 조율하는 성과를 냈다.

임명장을 받은 후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며 장관 제청권을 행사한 그는 국정 현안에도 목소리를 내는 등 이전 정홍원 총리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평가를 해서 성과가 부진한 장관에 대해선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한 그는 지난 12일에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밝히며 공직 사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총리는 일단 외견상 ‘책임총리’를 향해 걸어가고 있지만 여권 내 실질적 힘을 갖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 중 당면과업으로 제시한 부패 척결 선언이 친이계의 우려와 반발을 뚫고 구체적인 성과물로 이어지느냐가 이 총리의 위상을 결정짓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이계 맏형인 이재오 의원이 인사청문과정에서 드러난 이 총리의 ‘흠결’을 상기하며 부패척결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나선 점 등은 이 총리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 총리의 지난 한 달은 청문회에서 입은 상처를 씻으면서 도약을 모색하는 기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소임인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 척결 노력을 주도한다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장은 이병기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정의 플레이어로 더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의전적 임무를 수행하는 이 총리의 존재감은 덜 부각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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