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강남서도 압도하면서 최대 20% 격차…새누리 급락·무당층 증가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강남서도 압도하면서 최대 20% 격차…새누리 급락·무당층 증가

입력 2014-05-17 00:00
수정 2014-05-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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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데다 정몽준 막내 아들과 부인의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 후보는 52.9%의 지지율로 정몽준 후보(32.5%)를 20.4%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새누리당 경선 직후인 지난 13~14일 서울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한국일보가 세월호 참사 전인 지난 3월 23~24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는 정몽준 후보(47.2%)와 박원순 후보(48.9%)가 초접전을 벌였다.

세월호 참사 대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여론의 화살이 온전히 정몽준 후보에게 향한 것이다. 게다가 정몽준 후보 막내아들의 ‘국민이 미개’ 페이스북 글과 이를 옹호한 듯한 부인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정몽준 후보를 압도했다. 강북 전체와 강남 서부권은 박원순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었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초·강남·송파에서도 박원순 후보는 45.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몽준 후보는 강북과 강남 서부권에서 30%초반대에 그쳤고 강남권에서도 36.0%로 떨어졌다. 3월 조사에서 정몽준 후보가 강남에서 50.2%의 지지를 얻고 강북에서도 47~48%가량의 높은 지지를 확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전직하가 아닐 수 없다.

계층별로는 박원순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화이트칼라와 학생의 지지세는 더 공고해진 데 비해 정몽준 후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주부와 자영업자의 충성도는 현저히 줄었다.

연령별 지지율 차이는 비교적 뚜렷했다.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는 2040세대에서 정몽준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30대에서는 박원순 후보(76.6%)에 대한 지지가 정몽준 후보(11.0%)의 7배 가까이나 됐고, 여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40대에서도 박원순 후보(56.9%)는 정몽준 후보(24.7%)를 두 배 넘게 따돌렸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노년층에선 정몽준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다만 50대의 경우 2월22~23일 1차 조사에선 두 후보간 지지세가 비슷했다가 새누리당 경선이 본격화한 3월 조사에선 정몽준 후보 쪽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다시 격차가 11.1%포인트로 좁혀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약간 다른 양상이 나왔다. 서울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38.7%로 지난 3월 조사(52.2%)에 비해 무려 13% 이상 추락하며 50%대가 무너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32.4%로 지난 조사보다 3.6%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대신 무응답은 20.7%로 늘었다.

코리아리서치 사회여론조사본부 박석호 부장은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민심의 흐름을 야당이 받아내지 못하는 기형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서울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4.4%p, 응답률 20.3%)에서도 정몽준 후보(26.7%)와 박원순 후보(45.3%)간 격차가 18.6%포인트에 달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13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3.7%p, 응답률 16%)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13.5%포인트였다.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각각 34.9%, 48.4%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박원순 후보는 15일 오후 JTBC 뉴스9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몽준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상대방의 삶에 대해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선거를 치르다 보면 서로 존중하는 선거는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하자 박원순 후보는 “정치가 국민들에게 계속 실망을 주는 건 우리가 지켜야 할 금도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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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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