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재준 사과에 엇갈린 반응

여야, 남재준 사과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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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정원 흠집내기 안돼” vs 野 “남재준 해임해야”

여야는 15일 남재준 국정원장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하면서도 정치권이 이번 사안을 정쟁거리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2차장 사의로는 충분치 않으며 남 원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정원장이 직접 환골탈태를 위한 고강도 개혁을 약속한 만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활동과 대공 수사기능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핵위협과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무인기에 의해 우리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상황에서 대북 정보활동 자체가 매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거나 단순히 국정원을 흠집내기 위한 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 원장은 더이상 국정원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남 원장을 싸안고 도는 게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즉각 해임하고 국정원 쇄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국정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사안으로, 3급 직원이 보고조차 하지 않고 엄청난 일을 꾸몄다면 국정원은 사설탐정 집합소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며 국정원장이 핫바지로 앉아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미루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자세만으로도 이미 국가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자격 상실”이라며 “3급 직원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중대 사안을 종결지을 수 있다고 본다면 ‘국가조작원’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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