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는 통합… 색깔은 합리적 보수·성찰적 진보

코드는 통합… 색깔은 합리적 보수·성찰적 진보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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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창당 로드맵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국민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산업화’, ‘민주화’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념과 지역주의에 빠져 증오와 배제의 정치를 해 왔다고 공격하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런 토대 위에 신당의 방향으로 ‘합리적 보수, 성찰적 진보’를 제시하며 ‘개혁’과 ‘화해·상생의 정치’를 강조했다. 지방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지는 것은 1998년 제2기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6월 지방선거 전 창당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 이유는 기존 양당 구조에서 조직 없이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현실 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 여러분에게 새 정치 구현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재 영입이 수월치 않다는 점도 지방선거 전 창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방선거를 위해 창당을 하는 사례는 없다”며 6월 전 창당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뚜렷한 비전 등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인재 영입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자 내부에서는 ‘깃발을 꽂아야 사람도 모인다’는 주장에 힘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법적 기구인 신당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및 창당을 위한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미 윤 의장 지휘 아래 공동위원장들이 역할을 나눠 조직과 강령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2월 중 신당에 참여하는 인물들을 밝히고 3월 창당 이후 6월 지방선거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 의원 측은 6월 지방선거가 첫 시험대가 되는 만큼 결의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윤 의장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새 정치 구현을 목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마당에 전국 규모의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낸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의장은 개인적인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광역단체장의 경우 두 군데 당선된다면 성공은 아니지만 성과라고 볼 수 있지 않느냐”고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그런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저는 영남에 관심이 많다. 영남에서 꼭 성과를 내든지 아니면 지금까지 깨지 못한 의미 있는 기록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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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1-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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