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서 ‘전략공천’ 실현될까

민주당 호남서 ‘전략공천’ 실현될까

입력 2014-01-06 00:00
수정 2014-01-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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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 거론 ’차출론’과 맞물려 주목

광주시장 출마가 점쳐지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발언해 호남에서 전략공천 실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부터 혁신적인 공천을 해 민주당의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시대정신에 부응하고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략공천 기준에 대해 “공감대가 이뤄진 인물이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전략공천’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광주시장 후보가 동원선거와 조직선거가 난무하게 되는 구태적 경선으로 결정되면 안철수 신당 출현의 물꼬를 터주는 역사적인 죄인이 될 것이며, 결국 민주당은 전국 선거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안철수 세력의 바람을 잠재우고 동시에 경선 부작용을 막으려면 공감대를 형성하는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의원의 발언은 “전남지사 후보는 박지원, 전북지사 후보는 정동영을 차출해야 한다”는 박지원 의원의 차출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용섭 의원은 “박 의원의 차출론과 전략공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중앙당 일각에서는 전략공천 일환으로 차출론을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 소식에 밝은 A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신당과 경쟁하는 민주당으로선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호남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DJ 계승론을 주창하는 박지원 의원과 대망론(大望論) 차원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 정치평론가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현역 전남지사와 전북지사와 달리 강운태 광주시장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이 가능할지, 전략공천 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출론이 특정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얽힌 명분 쌓기란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차출론이 전략공천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당원들과 정치적 이해관계인들이 경선을 거치지 않은 전략공천 후보를 수용할지 미지수이다. 전략공천 기준과 방식을 놓고 논란도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소속 중진 국회의원은 “당 밖에 훌륭한 인물이 있는데 경선을 거치기에는 무리한 지역에 한해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며 “특히 독특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광주에서 전략공천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철수 신당의 후보 결정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며 “만약 안철수 신당은 호남에서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데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한다면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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