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명망가 영입’ 물밑경쟁 치열할 듯

文-安, ‘명망가 영입’ 물밑경쟁 치열할 듯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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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우호적인 진보 성향 명망가 그룹의 영입을 놓고 뜨거운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인사 대부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젊은 유권층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야권 단일화 협상을 앞둔 양측 모두 이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게 ‘발등의 불’이지만 상당수가 ‘오버랩’되고 있어 영입경쟁은 한층 뜨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일부는 ‘교집합’을 자임해 양측의 애를 태우면서도, 당분간 중간지대에 머물며 단일화 과정 등에서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공지영 작가 등의 영입 방안을 검토하는 등 양측간 영입 전쟁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로 보인다.

진보 및 자유주의 성향의 전문가 집단은 선거 때마다 야권의 주요 영입 타깃이 돼 왔다.

지난해 대중의 뿌리깊은 정치불신이 ‘안철수신드롬’을 통해 부상한 상황에서 개혁적인 성향의 외부 전문가들은 인적 쇄신 등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젊은층과 중도층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안 원장의 경우 정당이나 정치적 조직이 뒷받침되지 않은 만큼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으로, 이미 정치권과 거리를 둬 온 각계각층의 전문가 상당수가 안 원장을 도울 채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입장에서도 고강도 쇄신으로 민주당 분위기를 일신하는데다, 안 원장 측의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안 원장을 도울만하거나 안 원장의 이미지와 유사한 인사들을 선제적으로 영입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문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은 후보가 확정되면 안철수 후보가 가진 스타일 가운데 장점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 양측 간의 경쟁 구도는 외부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대규모 영입 활동은 벌이지 않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 이미 외부 인사 영입에 작업을 시작한 상황에서 물밑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원장이 그동안 각계각층의 인맥을 꾸준히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데다, 문 후보 측도 상당한 인맥풀을 가진 만큼 상당수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의 영입 인사로는 우선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 변호사의 멘토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거론된다.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건축가 승효상, 화가 임옥상, 배우 권혜효 문소리 김여진, 가수 이은미, 시인 김용택, 만화가 박재동 등이다.

학계에서는 조 교수뿐만 아니라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을 놓고 양측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아직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경기(15일) 서울(16일) 경선이 남은 상황에서, 자칫 오만해 보이거나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와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람 이름이 거론되는 등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안 원장이 아직 출마 입장을 밝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점에 대해 생각을 못해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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