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구당권파의 ‘역공’

통진당 구당권파의 ‘역공’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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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앙위 열어 18명 징계 막기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17일 중앙위원회를 개최, 지난 5월 12일 중앙위 폭력사태를 일으킨 구당권파 성향의 당원 18명의 징계를 막고 당을 해산하려는 당 지도부에 역공을 편다는 계획이다. 또 중앙위원회에 강기갑 대표와 신당권파 성향의 최고위원 소환 안건을 상정, 당원 총투표에 부쳐 당 지도부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구당권파는 ‘분열·분당 저지 당 사수 중앙위원회 성사를 위한 비상회의’(비상회의)를 구성,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고 공동대표에 구당권파 성향의 유선희·이혜선 최고위원을 내세워 당 지도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신당권파와 직접적인 협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이 당원 18명의 징계를 막으려는 것은 징계 대상자 중 구당권파 성향을 가진 중앙위원 10여명의 자리를 보전, 신당권파가 중앙위원회에 당 해산 관련 안건을 상정했을 때 머릿수로 밀어붙여 부결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앙위원 구도는 구당권파가 46명, 신당권파가 40명으로 구당권파가 우세하지만, 1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제명되면 인적구성이 역전된다. 이들을 제명하기 위한 서울시당 당기위는 12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명되더라도 26일까지 이의신청을 하면 중앙당기위에서 재심의를 받을 수 있지만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 중앙당기위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이의신청도 기각했었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구당권파가 중앙당기위 구성원을 입맛대로 바꿔 제명을 막으려고 중앙위원회를 개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사안의 핵심은 중앙위 개최시점이 26일 이전이냐, 이후냐이다. 구당권파는 26일 이전을, 신당권파는 구당권파 중앙위원이 최종 제명될 26일 이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위원 구도가 역전되고 나면 신당권파는 9월 이내 신당을 창당한다는 로드맵에 따라 중앙위에서 당 해산 관련 안건을 상정 처리하고, 당원 총투표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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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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