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종걸 막말 표현에 파상공세

새누리, 이종걸 막말 표현에 파상공세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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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고 후안무치”..당 중앙여성위 국회서 규탄대회

새누리당은 9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트위터에서 ‘그년’이라 표현한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이틀째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 최고위원의 ‘막말’ 발언이 정치권을 넘어 여성계 전반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판단 하에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 중앙여성위원회, 지역 당원협의회와 박 전 위원장 지지모임까지 ‘이종걸 때리기’에 가세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걸 의원이 막말 파문을 정당화하려는 꼼수가 한심하다”며 “(말 뒤집기가) 그야말로 뻔뻔하고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 의원이 지난번 총선 때 김용민 후보의 막말 DNA, 최근 임수경 당선자의 막말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게 아닌가 싶다. 윤리위원회 제소가 당연히 진행될 것”이라며 국회 윤리위 회부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응하더라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고 넘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며 “검증과 거리가 멀고 인격적으로 비하하거나 막말하는 것은 정치 선진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민주당 당직자와 의원들이 이 의원 발언을 두고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쳐다보고 있다”며 “이 의원의 수준을 넘는 인품과 인격을 갖춘 분이 한 분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광견에 물려도 광견을 쫓아가서 그 광견을 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품격있는 새누리당은 절대 같은 표현을 써서는 안되고 민주당 여성 의원님들에게 항상 ‘그분들’이라 표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김원덕 부대변인은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나꼼수’ 김용민, 임수경 의원에 이어 또 자행된 이종걸 의원의 욕설 파문과 이성을 상실한 듯한 작태는 민주당 전체 의원들의 의식이 욕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닌지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날 규탄성명을 냈던 당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 여성의원을 포함한 중앙여성위원 등 150여명은 ‘이종걸 최고위원 여성비하ㆍ쌍욕ㆍ막말 발언 규탄대회’에서 “이 의원은 초등학교에서 한글부터 다시 배우라”며 “새누리당 전 여성당원의 이름으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 팬카페인 ‘박사모’ 여성위원회는 서울지방여성연합과 서울 아름다운 여성단체 간사회와 함께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발언을 성토했다.

이들은 “이 의원은 어머니에게도 ‘그년’이라 하고 딸들에게도 ‘그년’이라고 말하느냐”면서 “이 의원은 낯 두꺼운 변명으로 사죄할 기회조차 잃었으니 민주당이 공당 이름으로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이 의원 지역구인 안양시 만안구의 새누리당 당원협의회도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의원은 대한민국 여성 아무나에게 ‘그년’이라고 하는가”라며 의원직 사퇴 및 안양시민ㆍ만안구민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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