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전면등장론’ 놓고 찬반 팽팽

與, ‘박근혜 전면등장론’ 놓고 찬반 팽팽

입력 2011-10-31 00:00
수정 2011-10-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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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향후 책임질까봐 안나서겠다는 건 무책임”



한나라당이 10ㆍ26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당 면모 일신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할지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일부 친이(친이명박)계와 소장 개혁파는 박 전 대표가 위기 상황에서 전면에 나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위치에서 국민을 만나 국민이 체감할 정책을 제시하는 게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라는 것이 친박계의 논리다.

이 같은 입장 차에는 당내 정파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내 잠룡인 정몽준 전 대표는 3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힘이 많으니까 힘있는 분들이 전부 나와 (지도부에) 참여해야 한다”며 “대권주자는 대표를 못하도록 한 당헌은 제왕적 총재 시절 규칙으로 거기에 집착하거나 지금 나섰다가 앞으로 사태를 책임질까 봐 안한다는 것도 조금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 쪽에서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데 흠이 갈까봐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것”이라고 했었다.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도 라디오방송에서 “(박 전 대표가) 몸조심해온 것은 사실인데 이제는 부자가 아니란 게 드러났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했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를 바꾼다고 당이 변화하고 쇄신하는 것이냐”며 “박 전 대표가 국민과 자주 만나면서 국민이 체감할 정책을 제시하고 동시에 당도 개혁 행보를 보인다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당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전면등장론’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 전면에 나선 상태에서 당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삿대질을 한다면 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도 “지도부 개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느냐. 국민 눈에는 자리싸움으로 비칠 것 아니냐”면서 “정책으로 승부해야 할 시점에 자리싸움으로 오해받을 일을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지난 29일 한 산행에서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당을 쇄신하고 총선승리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다음날 이를 ‘철회’한 것을 놓고서도 ‘박근혜 전면등장론’에 대한 친박계의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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