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6] “朴, 926억 등록도 않고 모금” vs “사저의혹 고발” 불씨 키우기

[서울시장 보선 D-6] “朴, 926억 등록도 않고 모금” vs “사저의혹 고발” 불씨 키우기

입력 2011-10-20 00:00
수정 2011-10-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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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후보 진영 갈수록 ‘난타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네거티브 공격으로 상대 지지층의 결속을 느슨하게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전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건립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장남 시형(33)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고발로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이용섭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경호처 재무관 등 5명이다. 당초 고발하겠다고 밝힌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제외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도 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법률 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의 나 후보 약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면서 “나 후보는 박사학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따졌다.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등록한 재산 목록을 보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에 신고했으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 다이아몬드는 최고 1억원이고 평균시가도 3000만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나 후보는 한 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오세오닷컴 측의 단순착오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아몬드 반지는 23년 전 시어머니가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5년 사학법 재개정 당시 나 후보가 자신을 찾아와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재단을 감사원 감사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한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 내 방을 찾은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명백히 청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처음부터 감사 대상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박 후보에게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모금사업을 하면서 926억원을 모금했다는데 기부금을 모집하는 단체로서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모금액 중 380억원이 기부되지 않고 유보돼 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재단 측은 “올해 3월에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시에 등록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홍 대표는 자신의 부인이 동대문구 모 교회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트위터에서 퍼지자 경찰에 진정을 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박 후보가 2000년에 주도한 낙천·낙선운동이 실제로는 김대중 정부와 결탁한 것으로, 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선거전에 기웃대지 말고, 그 시간에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강의를 하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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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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