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9] 열쇠는 부동층

[서울시장 보선 D-9] 열쇠는 부동층

입력 2011-10-17 00:00
수정 2011-10-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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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박빙 판세로 흐르면서 향후 부동층의 향배가 주목된다.

재·보선은 낮은 투표율 때문에 통상 지지층의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여야 총력전 양상이다. 지지층들이 조기 결집했다. 정치권 대 비정치권 구도가 짜여졌다. 이에 따라 부동층의 규모도 과거 선거와 비교해 일찌감치 줄어든 양상이다. 지난 13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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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의 감소는 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부동층은 보통 ‘순수형’(미결정형), ‘은폐형’(대답기피형), ‘기권형’(실망, 불참형)으로 분류된다. 부동층이 한자릿 수로 줄었다는 것은 이 가운데 은폐형 부동층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보통 ‘숨은 표’라 불리는 은폐형 부동층에는 야당 성향이 많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원순 후보의 초반 우세가 입증하듯 부동층이 일찌감치 지지층 대열에 합류했다. 부동층이 이전 선거보다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부동층의 향배는 비록 한 자릿수라 해도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0~11일 이뤄진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를 보면 부동층은 6.2%였다. 연령대별로 두 후보가 얻은 지지율에다 이들 부동층을 연령별로 대입시키면 부동층 가운데 나 후보가 64%를, 박 후보가 36%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지지율로는 나 후보가 1.81% 포인트, 박 후보가 1.01% 포인트를 더 얻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다른 모든 변수를 제외한 통계적 확률일 뿐으로, 실제 부동층이 어떻게 갈릴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다시 부동층이 늘어날 공산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후보의 추격을 허용한 박 후보 측 지지자 가운데 일부가 다시 은폐형 부동층으로 돌아섰다가 선거 때 이른바 야당의 ‘숨은 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0, 30대의 투표율과 돌발 변수 등에 따라 부동층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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