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보수시민단체 껴안기…朴, 정책·공약 PT ‘콘서트’

羅, 보수시민단체 껴안기…朴, 정책·공약 PT ‘콘서트’

입력 2011-10-10 00:00
수정 2011-10-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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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주말 행보

서울시장 선거를 보름여 앞둔 주말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공약 발표를 통해 정책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얼굴을 알리고 지지세력 결집을 요청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나 후보는 9일 정책 발표를 이어가는 동시에 보수시민단체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세력 확장에 나섰다.

나 후보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남산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보수성향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박 이사장은 “나 후보는 보수의 중심가치를 지켜왔고 복지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을 분”이라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하나 되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선진화운동시민단체연합 등 100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도 나 후보를 “진정한 실사구시 후보”라며 지지를 보냈다.

●羅, 장애인체육대회 참석… “구별 2개 센터 건립”

나 후보는 특히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정책선거를 한다면서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서야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선거는 포장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로구 돈의동의 쪽방촌을 찾아 “그동안 발표된 전·월세 대책은 지역별, 계층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효과가 적었다.”고 지적하며 새 전·월세 대책을 제시했다. 전날에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한 뒤 “자치구별로 2개의 체육센터를 건립해 서울시를 생활체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朴, 환경경제학자 로빈 머레이와 대담

박원순 범야권 무소속 후보도 대대적인 정책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기존 후보들이 택했던 딱딱한 형식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애플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잡스’가 택했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준비, 후보가 이례적으로 직접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편한 베이지색 면바지에 감청색 재킷 차림의 박 후보는 발표회 직전 리허설을 갖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1시간여 넘게 진행된 정책발표회에서 박 후보는 대본 없이 중간중간 자리를 이동하며 발표회를 보러온 시민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등 시민단체 시절 경험했던 프레젠테이션의 노련미를 뽐냈다.

박 후보는 나 후보가 제안한 비강남권의 재건축 연한 완화에 대해 “합리성이 있다면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지역구별로 공동체를 강조하며 “정무부시장을 ‘공동체’ 부시장으로 임명해 여성·복지·문화 업무를 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출간과 관련, 저자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또 환경경제학자 로빈 머레이를 만나 행정 혁신을 논하고, 민주당 김수영 양천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해 “저는 민주당의 후보다. 민주당과 함께 싸우고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측 “ 46.6%·朴 49.7%”

한편 여야는 이날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선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7일 서울지역 유권자 6000명을 상대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나 후보가 46.6%, 박 후보가 49.7%의 지지율을 보여 지난주보다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측 “朴 52.4%· 42.9%”

반면 박 후보 측은 지난 5~6일 여론조사기관 MRCK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52.4%를 기록, 나 후보(42.9%)를 9.5% 포인트 앞섰다고 주장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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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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