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기 사퇴 유력

오세훈 조기 사퇴 유력

입력 2011-08-26 00:00
수정 2011-08-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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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표 만류에도 ‘금명사퇴’ 뜻 안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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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얼굴) 서울시장이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저녁 오 시장과 단둘이 회동, 조기 사퇴를 만류했으나 오 시장은 금명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당 차원의 논의 과정을 거친 다음 사퇴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으나 오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측근도 “일단 당 차원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지만 조만간 오 시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르면 26일, 늦어도 29일까지는 기자회견 형태를 통해 시장직 사퇴의 뜻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지역 현역의원 및 원외 당원협의회위원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 시장의 거취에 대한 당의 의견을 정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 시장이 이미 조기 사퇴의 뜻을 굳힌 이상 오는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 시장은 홍 대표와의 회동과 별개로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도 전화를 걸어 조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주민투표율 25.7%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득표율보다도 높은 수치로, 보수층의 결집이 확인된 만큼 여세를 몰아 10월에 선거를 치르면 야권을 이길 수 있다.”며 조기 사퇴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전화를 받고 조기 사퇴를 만류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오 시장에게 설득당하고 말았다.”며 “오 시장이 조기에 사퇴하려는 이유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딱히 반박할 명분과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오 시장이 9월말 이전에 사퇴할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10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26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정국이 급속히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의 조기 사퇴로 10월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18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파행될 수밖에 없고, 여야 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불가피하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향배를 가르게 될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이 주민투표의 승기를 몰아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투표율 25.7%로 보수 결집이 확인된 만큼 한나라당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광삼·강병철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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