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히 수용… 당 발전 동력됐으면”

“겸허히 수용… 당 발전 동력됐으면”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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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당혹감 속 제주 특강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예상치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친이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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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6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평상포럼 창립대회에 참석, 강연에 앞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제주 연합뉴스
이재오 특임장관이 6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평상포럼 창립대회에 참석, 강연에 앞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제주 연합뉴스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투표 후 특강을 위해 제주도를 찾아 “의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오늘 결과가 당 발전의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는 경선 결과가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당 전체의 결속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경선에 앞서 두 차례나 결속 모임을 가졌던 친이재오계 의원들이 느끼는 충격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친이재오계 핵심 의원은 “이제 주류와 비주류가 바뀌고, 신주류가 등장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의원도 “이 장관이 (비주류에) 길을 열어주고 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둘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경선 결과를 친이재오계의 몰락으로 해석하는 데는 경계하는 심리가 역력하다. 이 장관의 측근은 “투표 과정에서 친이재오계의 이탈표는 없었다.”면서 “친이계 소장파와 친이상득계와의 분열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이재오계와 함께 친이계를 양분해 온 친이상득계의 생각은 다르다.

한 의원은 “이 장관과 달리 이상득 의원은 경선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열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주류 교체론이라는 바람에 힘이 실린 결과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의원도 “파벌이나 계파가 아니라 당 쇄신이라는 방향성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결과”라면서 “(친이상득계가) 앞으로 계파 갈등의 완충·조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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