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입력 2010-12-31 00:00
수정 2010-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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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들은 짧은 신정 연휴 동안 긴 호흡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결전’의 2012년을 한해 앞둔 2011년을 맞아 대외 활동보다는 ‘큰 꿈’을 향한 보폭 넓히기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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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 싱크탱크를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정책 자문단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그동안 구상해온 정책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또 새해 1월 1일에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동생 지만씨 부부와 함께 신정 차례를 지낸다. 박 전 대표는 3일 대구시당 신년 하례식 참석을 기점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새해 화두를 ‘약시우강’(若時雨降·때 맞춰 비가 내리다)으로 정했다. 이 장관은 30일 “세상의 모든 것은 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빗대 설명했지만, 일부에선 최근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31일 송년회를 겸해 직원들과 영화를 관람하고 새해 첫날에는 지역구인 은평구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분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 재선을 위해 해외 활동에 치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에 맞서 내놓은 ‘자립보장형 복지’를 구체화해 갈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노숙인 급식 봉사활동에 이어 31일에는 경기도 전철 안에서 직접 민원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새해 화두를 ‘튼튼한 안보, 일자리·경제 챙기기’로 정했다. 대선 캠프로 알려졌던 ‘광교 포럼’ 출범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선 캠프라는 시선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최근 무상급식 문제로 시의회와 갈등 관계에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정 챙기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1월 1일 0시 보신각종 타종 행사 뒤 현충원을 참배하고 한나라당 단배식 행사에 참석한다. 2일에는 서울시내 군 부대를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제2단계 ‘정권 교체’ 투쟁을 3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연말은 가족들과 차분히 보낼 계획이다. 대신 새해 첫날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희호·권양숙 여사에 대한 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민주 세력 결집의 단초를 꿰어갈 예정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손 대표와 보조를 맞춰가기로 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에는 국민의 뜻을 좇아 더욱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도 새해 지도부 일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대외 활동을 갖지 않기로 했다. 측근은 “여느 때처럼 가족과 함께 조용히 연말을 보내고 새해 1~2월에는 ‘국가란 무엇인가’란 책의 집필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4일 예정된 공판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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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2010-12-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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