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의회 시정견제 현실화

여소야대 의회 시정견제 현실화

입력 2010-07-06 00:00
수정 2010-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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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의회반발로 사무처장 인사철회

6·2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장악한 8대 서울시의회의 ‘서울시정 견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5일 오후 서소문청사 간부식당에서 제8대 시의회 허광태(민주당) 의장 내정자와 처음으로 만나 그간 논란이 됐던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 문제와 민선 5기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앞으로 4년간 서울시와 시의회의 관계, 시의회 개원시 협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 요인이 됐던 사무처장 인사 절차와 관련, 오 시장이 시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사무처장 임명을 철회하고, 의장단의 추천을 받아 사무처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 시의회는 현행 허가제인 서울광장 사용을 신고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6일 열리는 민주당 서울시의원 총회를 통해 세부 운영방안 등이 논의된 뒤 소관 상임위를 통해 발의될 예정이다.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앞으로도 서울시 발전방향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한 협조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처음 만난 업무협의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의견을 전격 수렴하는 폭넓은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혔고, 민주당의원이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자신들의 의지가 관철돼 집행부와 의회가 윈윈한 결과를 가져왔다.

오 시장이 시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서울시의회와 견해차가 큰 한강르네상스사업, 서울디자인사업 등의 갈등은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앞서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1일자로 사무처장을 임명했으며, 시의회는 이에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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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7-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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