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

입력 2010-05-08 00:00
수정 2010-05-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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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뒤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뒤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재선의 박지원(68)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7일 민주당 재적의원 88명 가운데 81명이 참가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49표를 획득, 31표에 그친 강봉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1차투표에서 34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재적 과반수(45명)에 미달, 2위인 강 의원(17표)과 결선에 진출했다. 김부겸 의원은 16표, 박병석 의원은 10표, 이석현 의원은 5표를 받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DJ의 복심’으로 불리던 박 의원은 제1 야당 정책위의장에 이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특히 경선 내내 “국회가 최상의 투쟁장소”라며 원내 협상을 강조해 타협의 ‘여의도 정치’가 부활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투쟁은 지양하겠다. 반대만 하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먼저 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카운터파트인 한나라당 김무성(59) 신임 원내대표와 ‘형님, 동생’ 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김영삼 정부 시절 내무부 차관을 할 때 처음 만난 이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얼마 전에는 김 대표가 ‘형님이 정치를 한 번 살려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도 “야당의 얘기를 더 많이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치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후예들이 꽉 막힌 의회정치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혼전을 거듭한 경선에서 박 의원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강경일변도의 투쟁으로 거대 여당에 맞섰지만 얻은 것은 없지 않으냐는 자성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 경험과 경륜에서 오는 정치적 무게감으로 대여 관계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인사 청문회에서 보여준 활약상 등 성실한 의정활동도 당선 요인이 됐다. 당권파인 친노(親)·386 그룹의 집단적인 지지도 힘이 됐다. 그는 이날도 새벽 5시30분에 인천공항에 나가 귀국하는 문희상·신건·박영선 의원을 ‘영접’하는 등 경선에 공을 들였다.

박 의원은 취임 일성으로 “대권 후보들이 다 지도부에 들어와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로의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고 있으나, 지도부 경선을 통해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게 하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래야 비주류의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 충청, 경북, 경남, 제주 몫의 최고위원을 임명해 전국정당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분권형, 정·부통령 4년 중임제에 찬성한다.”면서 “어떤 개헌이든지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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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전남 진도 출생 ▲단국대 경영학과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장 ▲14대 국회의원(대변인 4년)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평화센터 비서실장 ▲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2010-05-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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