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무죄’ 지방선거 영향 미칠까

‘한명숙 무죄’ 지방선거 영향 미칠까

입력 2010-04-09 00:00
수정 2010-04-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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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모처럼 호재에 對與 파상공세·강공 예상…與,네후보간 경선 흥행몰이로 승부수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가 9일 법원에서 1심 무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이번 재판 결과가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전체 선거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히고,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또다른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중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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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9일 오후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명숙 전 총리가 9일 오후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 이날 무죄 판결은 한나라당에는 천안함 침몰사고에 이은 악재인 반면,야권 후보 단일화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모처럼 맞는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표적수사’,‘정치보복’ 등의 구호를 전면에 내세워 여권을 겨냥한 파상공세 수위와 정권 중간심판론의 목소리를 높이며 선거 초반 승기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올스톱해온 서울시장 선거 준비도 서두를 방침이다.한 전 총리측은 이번에 무죄 판결을 동력으로 오는 19일 또는 20일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차기 서울시장을 둘러싼 ‘여당 후보 대 한명숙’ 구도가 굳어지며,한나라당으로서는 ‘한명숙 바람’을 잠재울 후보 선출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 외에도 유시민(경기),이광재(강원),안희정(충남),김두관(경남),이용섭(광주)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거 나서게 되면서 판세는 ‘현정권 대 전정권’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선거 한복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5월23일)가 있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무죄 판결이 몰고 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가 비록 1심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일국의 재상(宰相)을 지낸 인물이 뇌물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도덕적 하자가 여실히 드러났고,추가 의혹도 불거진 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한 총공세를 펼 전망이다.

 한나라당 한 핵심 의원이 “공인으로서 부도덕한 부분이 법률적으로 무죄가 됐다고 세탁이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서울시장은 재판장이 아니라 서울시민이 뽑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또한 일시적으로 야권 지지층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으나,그동안 뇌물수수 사건이 실시간 중계돼 온 만큼 실제 표심에는 이미 ‘한명숙 변수’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부도덕한 공인론’을 내세우며 원희룡,나경원,김충환,오세훈 등 4명 후보의 경선 흥행을 유도하고,전 정권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과거 대 미래’ 구도로 일축할 방침이다.

 결국 수도권,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오-나-원-김 네 후보간 경선을 얼마나 멋지게,감동적으로 치르느냐에 승부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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