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나아지면 광주 유니콘 2~3년 내 탄생”

“인프라 나아지면 광주 유니콘 2~3년 내 탄생”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2-05-22 17:40
수정 2022-05-2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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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대표

광주과기원 인센티브 절실
지역 인재 외부 유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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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대표이사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대표이사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족한 인프라와 열악한 자금 지원 등 몇 가지만 개선된다면 광주에서도 2~3년 내에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표는 또 광주·전남에서 청년창업이 활성화되려면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들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인센티브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

-광주에서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은.

“광주는 기존의 ‘문화와 민주화의 도시’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동차, 의료헬스케어 및 바이오 등 중점 육성 산업의 생태계가 갖춰진 ‘빅테크·글로컬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유니콘은 신박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탄생하지 않는다. 혁신적인 기업가와 이를 뒷받침할 인적·물적 인프라, 투자와 행정 등의 든든한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 광주에는 우수한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 혁신 기업들이 몇 곳 있지만 부족한 인프라와 열악한 자금 지원 등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만 개선된다면 앞으로 2, 3년 안에 순수 광주 업체로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0년 4월 엑센트리벤처스 광주센터가 설립됐다. 진행 중인 사업과 비전은.

“광주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8개 업체에 직접 투자를 했고, 이 가운데 한 곳은 성공적으로 엑시트까지 마무리 지었다. 지난 2년간 총 네 차례의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엑센트리 로켓단’을 운영했고, 지난해에는 광주시와 기관 합동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광주 지역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전념하고 있다. 10여개 회사에 대해서는 경영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돕고 있으며, 지역 기업과 함께 3개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엔 광주과학기술진흥원 2층으로 광주센터를 확대 이전, 기업들이 광주센터에 입주해 직접 보육하도록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광주시 1호 유니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의 창업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광주의 창업 환경은 한마디로 ‘열악하다’. 특히 청년창업 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광주에서도 전국 모든 지자체처럼 대학마다 창업 보육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는 구조를 탈피하지 못해 창발성 있는 기업이 입주하기 어려운 구조다. 광주시 산하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잘 구비됐지만 관에서 운영하다 보니 모든 평가 요소가 다분히 관료적이어서 정말로 좋은 아이디어만을 가진 청년창업가가 의탁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창업은 노년층에게도 중요한 이슈다. 노년 창업에 성공하려면.

“청년창업보다는 중년창업이나 노년창업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 관록과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창업의 경우 반드시 정부와 지자체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에서 출발해야 실패 확률이 더 낮다. ”

-정부의 창업지원 펀드에서 광주·전남이 소외됐다는데.

“올해 정부의 창업지원 사업비는 총 3조 6668억원 규모에 94개 기관, 378개 창업지원 사업이 있다. 지자체 중에서는 경기도가 204억원으로 가장 많은데, 서울시가 142억원, 전남도가 108억원 규모다. 하지만 광주시는 전남도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실적으로 대다수 창업 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어젠다에 걸맞게 지역에도 고르게 자금이 지원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광주시가 창업의 요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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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가장 교육열이 높은 도시 중 한 곳이다. 미국에서 실리콘밸리가 탄생한 것도 좋은 대학이 클러스터를 이루면서 인재를 끝없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열을 대학으로 자연스럽게 식재할 장치가 필요하다. GIST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을 중심으로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는 인센티브가 절실하다. 그 인재들을 통해 광주가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탈바꿈돼야 한다.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광주에서 창업한다면 반드시 ‘팀’으로 할 것을 조언하고 싶다. 지역의 강점은 네트워크다.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좋은 창업 기획가를 만나고 광주시의 여러 좋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 엑센트리벤처스는 ‘유니콘기업 배출 경험’이라는 매우 훌륭한 자산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와 전략으로 광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05-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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