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심연수 경사·김선현 경감
경찰청, 올해의 경찰영웅 선정
경찰청 제공
‘2026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고 심연수(왼쪽) 경사와 고 김선현(오른쪽)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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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들어오는 선로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한 경찰관과 흉기를 휘두르는 피의자에 맞서 동료를 지키다 숨진 경찰관이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21일 제8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고 심연수 경사와 고 김선현 경감을 ‘2026년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매년 희생과 봉사의 경찰 정신을 실천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공적을 기리고 있다.
심 경사는 1963년 6월 11일 새벽 강원 동해시 묵호역 일대를 순찰하던 중 술에 취한 시민이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를 따라 걷는 모습을 발견했다. 위험을 알리며 피하라고 외쳤지만 시민은 제때 몸을 피하지 못했다. 심 경사는 곧바로 선로에 뛰어들어 시민을 밖으로 밀쳐냈다. 시민은 목숨을 건졌지만 심 경사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55년 뒤인 2018년 7월 8일에는 경북 영양군에서 또 한 명의 경찰관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김선현 경감은 이날 주변에서 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피의자가 흉기를 들고 경찰관들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 경감은 동료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피의자를 제압하려다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순직했다.
김 경감의 딸 김성은 경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관이 됐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보며 경찰관의 꿈을 키워온 그는 이날 경찰의 날 행사에서 남동생과 함께 아버지에게 수여된 경찰영웅패를 받았다.
김 경장은 “누군가 위험에 처한 순간 두려움을 느낄 새도 없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아버지의 마음을 경찰관이 되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두 경찰영웅의 추모 조형물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두 영웅이 활동한 시기는 반세기 넘게 차이가 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 경찰정신은 다르지 않다”며 “앞으로도 경찰영웅을 발굴하고 공적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세줄 요약
- 열차 선로서 시민 구한 심연수 경사 순직
- 흉기 난동 현장서 동료 지킨 김선현 경감 순직
- 경찰청, 두 사람을 2026년 경찰영웅 선정
2026-10-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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