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시무용단 ‘일무’, 美베시어워드 안무가상 수상…국공립 韓 안무가 최초

[종합] 서울시무용단 ‘일무’, 美베시어워드 안무가상 수상…국공립 韓 안무가 최초

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입력 2026-01-21 10:45
수정 2026-01-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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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일무’. 사진 황필주
서울시무용단 ‘일무’.
사진 황필주


세종문화회관 산하 단체인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One Dance)’가 미국 뉴욕 무용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가 상을 받았다. 한국 국공립단체 안무가로는 최초 수상이다.

세종문화회관은 21일 뉴욕 딕슨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배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안무가/창작자(Outstanding Choreographer/Creator)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2022년 초연한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정혜진 전 단장의 한국무용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의 현대적 감각, 정구호 연출의 연출 미학이 어우러져 호평받았다. 이듬해 뉴욕 링컨센터 공연은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뉴욕타임즈(NYT)는 “전통과 현대의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이라고 평가했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에 대해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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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베시어워드에서 2024년도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상을 받은 정혜진(왼쪽부터)·김성훈·김재덕 안무가. 세종문화회관 제공
미국 뉴욕 베시어워드에서 2024년도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상을 받은 정혜진(왼쪽부터)·김성훈·김재덕 안무가.
세종문화회관 제공


정혜진 전 단장은 “‘일무’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담겼다. 그 시간을 견뎌내며 서로를 믿어온 신뢰,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온 시간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온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세계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1984년 시작된 베시 어워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프로듀서,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그해 뉴욕에서 공연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안무·퍼포먼스·음악 등 6개 부문을 심사한다.

‘일무’는 2023년에 공연했지만 주최 측 사정으로 2023년과 2024년 시즌을 통합 심사해 2024년 작 후보에 올랐다. 현대무용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호페시 셱터, 뉴욕 무용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샬 등 현재 무용계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이 수상을 두고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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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공연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세종문화회관 제공
2023년 7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공연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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