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 예술로 조명한 북한 사회상

분단 70년… 예술로 조명한 북한 사회상

함혜리 기자
입력 2015-07-27 22:54
수정 2015-07-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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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북한 프로젝트’展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프로젝트’는 미완의 광복으로 남은 북한을 예술적 화두로 조명하는 전시다. 우리에게 너무나 가깝고도 먼 존재인 북한을 바라보는 세 개의 다른 시선으로 전시는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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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정의 영상 작품 ‘먼저 온 미래’의 컷.
전소정의 영상 작품 ‘먼저 온 미래’의 컷.
우선 북한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의 유화, 선전 포스터와 우표 그림을 통해 북한 미술을 보여준다. 유화는 네덜란드의 로날트 더 흐로언 컬렉션, 포스터는 네덜란드 빔 판 데르 베일 컬렉션, 우표는 한국의 신동현 컬렉션으로 모두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북한 사회를 움직이는 이념과 사상의 변화, 선전화 등을 볼 수 있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지금의 북한’에서는 북한의 최근 모습을 담은 외국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닉 댄지거는 2013년 3주간 북한에서 워크숍을 가지면서 평양, 남포, 원산, 사리원을 방문해 그곳 주민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어부, 무용가, 교사, 돌고래 트레이너와 같은 각양각색의 인물들과 평양의 지하철 거리, 미장원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에도 하르트만은 지난해 4월 평양에 머물면서 전쟁 후 세워진 건축물과 기념비 조각 등을 중심으로 ‘평양, 무대를 만들다’ 시리즈를 제작했다. 사회주의 건축물을 촬영해 대형 사진에 담아내는 왕궈펑은 2011년 이래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7m 55㎝에 달하는 스케일로 2012년 아리랑 축전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우리가 상상하는 북한’ 섹션에서는 강익중, 이용백, 박찬경, 노순택, 선무, 전소정, 권하윤 등 국내외의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 7명이 북한을 화두로 예술적 상상력을 펼친다. 강익중의 작품 ‘금수강산’은 분단과 무관하게 쉼 없이 이어지는 남북의 모든 산들을 생각하며 만든 먹과 나무로 된 3인치의 작품들로 지름 7m의 반원을 병풍처럼 만들고 그 앞에 임진강을 형상화한 물에 70개의 작은 달항아리들을 띄웠다. 영상, 드로잉, 오브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연극, 영화, 문학을 미술에 접목하는 전소정은 탈북 피아니스트와 남한의 피아니스트가 음악적 대화를 통해 함께 연주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제목은 ‘먼저 온 미래’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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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5-07-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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