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차준환, 오랜 고민 끝에 시즌 활동 중단 결정
- 국가대표·대회 출전 포기, 은퇴는 공식화 안 함
- 연기·예능 등 확장 행보 속 향후 진로 관심
차준환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4)이 선수 생활을 잠정 중단한다고 알리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준환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무리하게 됐다. 그동안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서울시와 서울시청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며 “늘 저를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인 NHK 트로피에 초청받았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출전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준환은 이번 입장문에서 선수 생활 은퇴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다.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한 배경이나 향후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차준환 인스타그램 캡처
연예기획사 전속계약…아이스쇼·뮤직비디오로 연기 도전차준환은 지난 4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7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에서 주인공 성진우 역을 맡아 스케이팅뿐 아니라 연기와 노래까지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9월에는 가수 로이킴의 ‘스파클(Sparkle)’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로맨스 연기에 도전했다.
차준환은 어린 시절 광고와 드라마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연기를 위해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지만, 이후 선수의 길을 걸으며 한국 남자 피겨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아이돌 같은 외모로 ‘K-팝이 놓친 태릉의 인재’라 불리는 차준환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역 배우를 하다 전향해 못다 한 꿈이 있다. 은퇴 후 기회가 된다면 배우에 도전하고 싶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아역배우 시절 차준환. MBC 드라마 ‘일지매’ 캡처
평창 15위에서 밀라노 4위까지…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차준환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써왔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15위에 올라 당시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이후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5위,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는 4위를 차지하며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피겨스케이트 차준환이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2.1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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