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손자, 요트타고 ‘노인과 바다’ 마을 입성

헤밍웨이 손자, 요트타고 ‘노인과 바다’ 마을 입성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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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사랑했던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손자 2명이 요트를 타고 할아버지가 작가 활동에 몰두했던 쿠바의 어촌마을을 찾았다.

헤밍웨이의 손자 존(54)과 패트릭(48)은 7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동쪽에 있는 어촌인 코히마르에 도착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현지 관영매체 쿠바데바테가 9일 보도했다.

존과 패트릭은 아바나 서부의 어니스트 헤밍웨이 국제요트클럽에서 동료와 함께 4대의 요트로 출발해 헤밍웨이가 심해 낚시를 즐겼던 바다를 거쳐 이곳에 도착했다.

특히 코히마르는 헤밍웨이가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유명한 소설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헤밍웨이는 1930년대 후반부터 20여년간 쿠바에서 살면서 코히마르에서도 집을 얻어 ‘노인과 바다’를 포함한 몇몇 작품을 집필했다.

존은 “코히마르 마을분들을 만나서 반갑다”며 “개인적인 일이지만 역사적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들이 타고 온 요트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쿠바의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미국과 쿠바는 1961년 이후 외교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헤밍웨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났으나 쿠바에서 오랜 작가활동을 했고 쿠바 혁명의 아버지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도 친분이 두터웠다.

존은 “이번 행사가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존과 패트릭은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존은 몬트리올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동생 패트릭은 밴쿠버에서 사진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헤밍웨이도 세계 1차대전에 참전했다가 복귀한 뒤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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