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수산시장 새부지 벤젠 기준치 79배 검출

도쿄 수산시장 새부지 벤젠 기준치 79배 검출

이석우 기자
입력 2017-01-15 22:58
수정 2017-01-1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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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지 72곳 조사 비소는 3.8배

지사 “신중 판단”… 재조사 실시

일본 최대 수산물시장인 도쿄 쓰키지 시장의 이전 예정지에서 기준치의 79배를 넘는 벤젠과 4배 가까운 비소 등 유해물질이 나왔다. 도쿄도 전문가회의는 시장 이전 대상지인 고토구 도요스 시장 부지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조사 지점 72곳 가운데 35곳에서 벤젠이 기준치보다 최대 79배 초과 검출됐으며, 비소가 20곳에서 최대 3.8배 넘게 나왔다.

이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시민 안전을 이유로 시장 이전을 연기시킨 데 이어 또다시 이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쿄도는 당초 쓰키지 시장을 지난해 11월 옮기려고 했었다.

시장 이전은 고이케 지사가 취임 직후 문제를 제기하고, 이전 예정지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회의를 설치해 점검해 오면서 이전이 늦춰졌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해 11월 올해 4월 전문가회의의 최종 보고서와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받아 본 뒤 올해 말 이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15일 “다시 유해물질이 검출돼 쓰키지 시장 이전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가 나와 놀랐다”면서 “도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판단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 논의를 참고해 과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 등 자민당 주류와 적대적 관계인 고이케 지사는 도쿄도의 행정과 의회를 장악해 온 자민당 주류파의 책임을 지적하고 있어 쓰키지 시장 이전 부지의 오염 문제는 양측의 전선이 되고 있다. 전문가회의 측은 “복수 검사기관에서 재조사를 실시, 3월에 결과를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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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1-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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