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직접 통치 첫날… 해외 도피한 카탈루냐 지도부

스페인 직접 통치 첫날… 해외 도피한 카탈루냐 지도부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10-31 23:00
수정 2017-11-0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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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데몬 전 수반 등 6명 반역 혐의 등 발표 전 벨기에行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하다 반역 혐의로 기소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가 벨기에로 도피했다. 카탈루냐 독립을 주도하던 정당들도 12월 스페인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조기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실상 분리 독립 주도층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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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P 연합뉴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P 연합뉴스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사법절차가 보장되면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각료 5명은 전날 스페인 검찰이 이들에게 반역, 반란 선동, 공금 유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히기 몇 시간 전 벨기에로 도피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일각에서 제기한 망명설을 부인했다. 그는 “EU의 심장부에서 카탈루냐가 당면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망명을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각료들은 스페인 검찰의 수사를 피해 당분간 브뤼셀에 체류하면서 오는 12월 21일 치러지는 카탈루냐 조기 선거를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난 27일 분리 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해산을 선언하고 새로운 자치정부와 의회를 구성하는 선거를 시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독립을 추진했던 옛 연립여당 지도부도 푸지데몬에게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카탈루냐유럽민주당 마르타 파스칼 대변인은 바르셀로나에서 당 지도부 모임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통합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물리치겠다”면서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카탈루냐유럽민주당과 함께 독립을 추진하던 공화좌파당도 12월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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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11-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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